UX, UI디자이너로 살아 남기(5)
입사 10개월차가 되었다. UIUX 디자이너로 열심히 일을하고 있다. 일하던 기획자가 그만두고 그 공백기간 동안, 용기를 내어 여러가지 기획을 해보려고 노력했고, 지금은 서비스 및 사업 기획까지 어느정도 맡게 되었다. 1년차가 안되었지만 열심히 한다고(?) 연봉협상도 해주셨다. 노력한만큼 오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.
10개월 동안 UI 디자인의 기본적인 것들은 개발자, 기확자와의 커뮤니케이션, 출퇴근 지하철에서 디자인 서적, 퇴근 후 UX인강, 구글링, 단톡방에서어느정도 기본기는 습득했다고 생각한다.
그런데 요즘 이런 생각이든다.. 내가 게임속 주인공이라고 치자, 나는 지금 스킬 숙련도를 올리고 있다. 체력 / 공격력 / 방어력 / 스테미너 같은 능력치들… Lv10이 만렙이라고 한다면 체력을 Lv 6~7 정도 까지 올렸으면 체력을 힘들게 Lv 8~9까지 올리는 것보다 다른 스킬들의 능력을 6~7까지 끌어 올리는게 더 효율 적이지 않을까 하고..
아래의 이미지는 마음에 드는 채용공고를 스크랩 해뒀던 글인데,, 처음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은 PM이었다.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서비스 기획, UIUX, 풀스택 개발, 운영, 마케팅까지 나 혼자 사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골고루 갖고 싶어졌다. 즉, 앞으로는 디자인쪽 보다 개발쪽 Lv을 집중적으로 올리려고 한다. 디자인이야 회사 업무니까 계속하게 될 사항이고, 개인 공부시간에 이제 디자인이아니라 개발쪽을 공부하려고 한다는 말이다. (프론트엔드 + 영어 회화)
그리고 내가 어떻게 서비스기획 업무를 임했는지 적어보고자 한다..
그림4와 같이 Figma를 통해 앱 분석을 했는데, 간단하게 화면 이미지 부터 시작해서 비지니스 모델 파악도 해보고 핵심로직은 무엇이며 어떻게 사업 전략으로 구현해냈는지 역기획을 많이 해봤다. 어디서 참고했냐면 도그냥님의 “서비스 기획 스쿨” / 길영로님의 “완벽한 보고서 쓰는 법” 한스미디어의 “101가지 비즈니스 모델이야기”를 많이 참고했다.
앱 서비스를 조사하다보니 느낀 점이 있다. 개발, 디자인 보다도 기획이 정말 중요하구나 라는 걸 느꼈다. “아니.. 어떻게 이런게 100만 다운로드지..??” 라는 기능도 디자인도 심지어 사용성마저 볼품없는 앱들이 넘쳐났고, 더군다나 일부는 스토어 평점마저 좋았다. 더불어, 내가 전혀 쓰지 않고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 같은 서비스도 5억명이나 다운 받은 것도 있었다. 내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고 시야가 좁았는지 새삼 많이 깨달았다. 그만큼 서비스, 사업 기획은 신중해야되고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.
앞으로 회사의 업무는 UI보다는 UX, 서비스, 사업 쪽으로 많이 접근해 나갈가며, 퇴근 후 개인 공부는 프론트엔드+영어를 같이 해나갈 것이다. 일단! JavaScript를 깊게 파고 있다.
*불과 1년전만 해도, 내가 서울에서 일을 하고, 구두를 신고 지하철로 출퇴근을 한다는 건 상상 조차 하지 못했다.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가 악착같이 버틴 것처럼, 악착같이 살아남을 것이다. 스스로 계속해서 무엇을 바라는지 명확하게 생각하고 무엇이 부족하고 결핍한지 두눈으로 똑똑히 마주할 것이며, 그 결핍에 뼈아프도록 분노할 것이다. 합리화를 통해 피하지 말고 스스로 몰아 붙일 것이다.